코스모스라는 저서로 잘 알려진 칼 세이건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광대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속에서 같은 행성, 같은 시대에 태어나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음을 기뻐합니다....
함께 한다는 것, 더불어 산다는 것.....
모두 같은 말과 뜻입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같은 시간 속에, 같은 공간 속에 있으면 함께일까?
손을 맞잡고 있으면 함께일까?
같이 먹고 한집에서 자면 함께일까?
대답은?
- '아니다' 입니다.
함께라는 것은 같은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며,
공유된 그 누구와는 항상 함께인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지거나 한없이 약해진 때에는
누군가와 함께 할 사람이 없어서 더 우울해지는데
힘들더라도 자신이 바라는 '함께 할 사람'이 어떤 의미인지
집중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안과 우울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럴때도 역시 현재 자신이 함께 하는 사람이 어떤 의미인지
집중해야겠지요.
이러한 집중 하나하나가 모여
내 통찰력을 키울수가 있고,
비로소 좀더 덜 고통받고, 보다 안정된 내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가 물질적으로 발달할 수록
우리들은 정신적, 영적인 목마름과 빈곤에 빠지기 쉽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그러한 결과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함께 해야할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보다 우리에겐 큰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미강정신과
정신과전문의 박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