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5-19 10:10
글쓴이 :
미강
조회 : 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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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照(만조)는 무엇인가. 항상 우주 만유를 비칠 수 있는 정신을 가지려면 제일 먼저 나를 비춰 보아야 한다. 자기가 자기를 먼저 비춰보고 가르치는 공부를 해야한다.
또한 큰 광명은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구해야 한다. 항상 내 마음을 비추고 보면 淸光(청광)이 천지에 가득해진다. 그 밝은 빛에 我(아)는 녹두 알 보다 작아진다. 더욱 점점 작아져 완전히 없어지고(사실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완벽히 하나가 됨.) 광명만 찬란하게 남아 있다. 그것이 바로 '나'이다.
그 한 마음 내놓은 것이 우주에 다북 차면, 바람이 부는 것도 내가 부는 것 같고, 물이 흘러도 내가 흘러가는 것 같고, 산이 서 있어도 내가 서 있는 것 같다. 삼라 만상이 따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작용이다. 그 때 내가 고개를 돌리면 천하가 함께 고개를 돌리고, 내가 걸어가면 내가 걷는 것이 아니라 천지가 걸어간다.
또 만조는 인연의 빛깔이다. 저마다 광명만큼 서로 비추어서 인연을 맺으며, 그 인연 따라 비치는 광명은 유유상종의 결과를 낳는다.
그 인연에는 - 하늘로부터 맺어진 인연이 있고, - 같은 땅 위에 태어난 인연이 있고, - 세상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인연이 있고, - 혈통으로 맺어진 부모 형제의 인연이 있고, - 옳은 사상을 가진 사람끼리의 인연이 있고, - 강한 서원을 세운 사람끼리의 인연이 있고, - 마음공부의 길이 같은 인연이 있고, - 마음의 스승을 정하고 삶의 등불로 정하는 인연이 있고, - 마음의 본 성품을 깨닫게 해주는 인연이 있고, - 천하 만유 삼라 만상 개개 물물이 모두 나와 인연 아님이 없고, - 중생을 제도하고 또 제도를 받는 인연 등이 있다.
이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그 하나의 자리를 몰라서 서로 구분을 짓기 때문이다. '너'는 '너'이요, '나'는 '나'라는 분별, 주착으로 시비이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하나인 것을 적실히 알면 상대에게 어떤 상해를 입힐 수도 없다.
- 多山 金勤修 종사님 법어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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