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전체 인생의 1/4 또는 1/3을 의존적인 환경에서 보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동기,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 많은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자신을 돌보는 부모 또는 양육자, 사회, 문화, 환경등의 영향으로 아이는 자신의 원초적인 욕구의 좌절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좌절로 인해, 아이의 마음 속에서는 하고 싶은 욕구와 그렇지 못하는 억압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하게 되고, 이런 갈등은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게 되어, 이것이 불안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이는 이 불안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조금이나마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들을 습득하게 되는데 바로 이 방법들이 모여 개개인의 성격특성으로 나타납니다.
이 방법들은 본능적인 욕구와 이를 비난하고 제한하는 초자아의 싸움을 중재하게 되며,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때, 주변 여건에 맞춰서 합리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다스리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부모의 불완전성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아이 역시 불완전한 방법들을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 완전한 인간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치유하고 성장하려는 목적은, 단지 자신의 불완전성에 대해 좀더 이해함으로써 조금 더 합리적인 자아를 찾고 주위와 더불어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흐릅니다. 서로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사랑하고 격려하는 것, 지금 동시대를 함께 사는 우리들의 몫입니다. 아직 우리 가슴에 충분한 사랑이 남아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신경정신과 미강(美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