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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24 12:15
두통약 ! 이것은 알고 복용하세요.
 글쓴이 : 미강
조회 : 6,874  


두통!

  평생을 살면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는 가장 흔하기도 한 증상입니다. 이런 두통은 크게 혈관성 두통, 긴장성 두통, 이차성 두통 등으로 나누어지며 그 원인들은 스트레스나 심혈관계 질환, 자율신경계의 변화 등이 많고 그밖에도 약물, 다른 질환들의 증상으로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과성이면서 경미한 두통은 그대로 두어도 저절로 소실되거나
약국에서 파는 일반 두통약으로도 쉽게 조절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몇가지 패턴이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A라는 두통약을 먹어야만 효과가 있는 분, B라는 두통약을 먹어야만 효과가  있는 분들이 장기적, 습관적으로 약을 복용한 경우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약에 대한 감수성 또는 의존성 증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다른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10여년 넘게 습관적으로 같은 약을 복용해오던 분들이 이제는 2,3 알을 먹어도 효과가 잠시뿐일 정도의 상황에서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약을 적절하게 바꾸고, 감수성을 떨어뜨려서 원래대로 회복시키는데는 시간이 걸리는데, 많은 분들이 그 동안을 못참고, 이젠 효과도 짧은 기존 약을 다시 찾거나, 몰래 같이 복용하거나, 심지어는 치료자체를 포기하고 계속 옛날약을 과다 복용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납니다.

 현재 약국에서 시판중인 많은 두통약은 단일제제가 아닌 복합제제입니다. 어떤 약은 무슨 성분이 있다고... 또 어떤 약은 무슨 성분을 뺀 약이라고 하면서 광고를 합니다.  이들 약들은 모두 안정성 검사를 마치고, 허가된 약들이기 때문에 복용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복합성분 진통제로서 증상을 다스리는 약이며,  증상을 다스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장기간 사용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모든 치료가 그렇듯
증상을 치료하기보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두통이 있다면
무조건 반복적으로 두통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상담을 통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됩니다.

 아래의 수칙을 염두에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 두통약은 가급적 단일성분으로 되어있는 약을 선택한다.
 -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이 두통이 올 때는 단기적으로 위기능개선제와의 함께 복용한다
 
 아래의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2차례 이상 일반 두통약을 복용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계속 약을 먹어야 될때
 - 하루 이상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두통
 - 두통 이외에 다른 증상이 동반될 때 (오심, 구토, 시야흐림, 어지러움, 이명 등)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안전하다고 검증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제제입니다. 대부분의 두통약에도 빠지지 않고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도 , 음주 후 또는 숙취로 인한 두통이 있을 때 는 안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함께 복용시에 간의 지방변성을 촉발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숙취로 인한 두통에는 충분한 수분 및 영양공급과 안정이 첫번째이며, 약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신경정신과 미강(美康)


아래는 두통약과 관련된 신문기사입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23/2008122301667.html

진통제 안전성 논란… 두통약이 의식 장애 일으킨다고?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 국내 28개 진통제에 포함…
식약청, 안전성 검토 의뢰

       게보린, 펜잘, 사리돈 같은 '국민 진통제'가 국민들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혼수 등 심각한 의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논란 때문이다. 정말 유해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두통이나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자주 복용해온 사람들은 계속 진통제를 복용해도 되는지 불안해 하고 있다.

건강약사회 문제 제기

진통제 논란은 한 약사 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최근 '의약품 적색경보'라는 성명서를 통해 "두통약, 진통제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므로 실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성분은 '게보린' '펜잘' '사리돈A' '암씨롱' 등 국내에서 시판 중인 28개 진통제에 포함돼 있다. 건약 측은 독일 독극물 정보센터의 임상 연구자료를 인용,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은 혼수를 일으킬 빈도가 높으며, 기면(嗜眠)이나 경련 등도 자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는 이 성분을 함유한 약이 시판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건약 측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이 성분이 포함된 약이 허가될 1970년대 당시에는 이 성분에 대한 독성시험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그 이후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지금이라도 안전성 검토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도 국민의 안전한 약 사용을 위해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세대의대 약리학교실 정재용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적합한지, 아니면 부작용이 있는지 객관적 임상시험 자료가 없어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 이번 기회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들 입장은 제각각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든 진통제를 시판 중인 제약사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수 십 년간의 판매를 통해 이미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제약사들이 다수지만, 이 기회에 논란이 되는 성분을 뺀 새 진통제를 출시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제약사도 있다.

'사리돈A'를 수입 판매 중인 바이엘쉐링제약 관계자는 "한국에서 20년간 약을 판매해왔으나, 지금까지 보고된 부작용이 한 건도 없었다. 이보다 더 안전한 약이 있을 수 있나?"고 되물었다. 그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든 약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5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외국에서 보고된 부작용도 경미한 알레르기 반응 정도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결과가 빨리 나와 논란을 종식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보린'을 시판 중인 삼진제약 관계자도 "약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식약청 발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펜잘'을 시판 중인 종근당은 최근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뺀 '펜잘큐정'과 '펜잘 내복액' 신제품을 내놓고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종근당 한 관계자는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성분을 빼고 대신 안전성이 입증된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소비자가 불안해 하고 있어 예전의 '펜잘'을 신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리콜'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 내년 초 입장 표명

식약청은 이르면 내년 초쯤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의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청은 이를 위해 국립독성과학원 등에 안전성 정보 검토를 의뢰한 상태다. 또 해당 제약사에도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의 안전성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김상봉 사무관은 "관련 문헌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역학조사까지 한다는 계획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조사 중"이라며 "다만 특정 국가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거나, 반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전성 여부의 결정적인 근거는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일본,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이 성분의 약을 시판 중인 것으로 확인된 나라만 21개국에 달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이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들도 부작용 때문에 시판이 '금지'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식약청의 입장이다. 아울러 건약 측이 주장하는 혈액 질환과 의식 장애 등의 부작용 가능성은 이미 현재의 약 설명서에 명시돼 있으며, 아직 국내에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제제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점 등도 고려하겠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
  • 2008.12.23 22:29 입력 / 2008.12.24 09: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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