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강 정신건강의학과 / 정신과
박수경
¢ 역치의 개념
사람에게는 저마다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그 수준은 얼굴 생김이 모두 다르듯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고통의 강도가 그 한계를 넘게 되었을 때, 사람은 다양한 반응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을 '증상'이라고 하며, 그 한계점을 '역치(threshold)'라고 부릅니다.
이 역치는 홍수를 조절하는 '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만수위를 넘지 않는한 댐은 온전히 기능을 유지하고, 안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댐이 넘치면 그 댐은 더 이상 제 기능을 하기가 힘들게 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수리를 해야만 합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가 낮다는 것은 홍수에 대비하는 댐이 낮고, 약하다는 것이며 이럴 수록 쉽게 아프고, 고통받기 쉽습니다.
이러한 역치는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며, 낮아지기도하고 높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치료란, 궁극적으로 스트레스와 고통에 대응하는 역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할 것입니다.
신경정신과 미강(美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