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강정신과
로고
> HOME > 소개 >공지사항
 
작성일 : 12-12-03 18:10
한 해를 정리하는 12월입니다.
 글쓴이 : 미강
조회 : 4,149  

photo from National geographic


많은 일과 변화로 가득한 한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마음을 점검하고 내년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떠오른 글이 있어 다시금 읽어봅니다.

공지영작가의 소설 제목으로 유명해진 시경의 구절입니다.


南傳大藏經 詩經 中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려놓는다.

욕망의 대상에는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여

도를 얻는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마의 덕을 가리지 말고,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사아의 유희나 오락

혹은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 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속의 다섯 가지 덮개(五蓋)를 벗기고

온갖 번뇌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이해 노력 저진하고

마음의 안일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 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며,

벙어리도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를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맴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정신건강의학과     미  강



 
 

 
Total 12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홈페이지를 이전하였습니다. 미강 07-12 6765
2021년 6월 외부강연 일정 안내 미강 06-09 6626
토요일 예약진료 안내 미강 03-20 7541
비급여 진료비 안내 미강 10-17 8531
본원은 [ 그린처방의원 ] 입니다. 미강 10-19 8309
예약 진료 안내 미강 09-18 8558
진료 접수 시간 안내 미강 01-11 12608
[Mizneil]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미강 04-30 32857
잘못된 편견 - 진료기록이 남으면 불이익이 … 미강 04-04 23601
83 5월 공휴일을 제외한 날에는 정상진료합니다. 미강 05-01 2105
82 2017년 3월 17일 외부강연 알림 미강 03-03 4036
81 [2017년도 외부강연 알림] 미강 02-06 4909
80 [10월~11월 외부강연 계획알림] 미강 09-20 4229
79 [ 외부 강연 알림 ]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미강 09-20 3943
78 [ 외부 강의 알림 ] 2016년 6월 30일 오후진료 휴… 미강 06-29 4641
77 [백성호의 현문우답] 예수를 만나다 / 15. 예수… 미강 05-18 4485
76 [백성호의 현문우답] 예수를 만나다 / 11. 당신… 미강 03-31 6148
75 MRI와 허리통증 미강 03-10 3528
74 3월 9일 수요일은 오후 진료만 있습니다. 미강 03-07 3981
73 사람의 행복 미강 01-23 3060
72 자살과 죽음에 대한 의지 미강 01-22 3288
71 혼자 있는 것과 함께 있는 것 사이의 갈등 미강 01-21 3493
70 12월 26일(토요일) 휴진합니다. 미강 12-24 3642
69 2015년 12월 외부강의 알림 미강 11-30 3809
 
 
 1  2  3  4  5  6  7  8  9  
and or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