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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19 10:32
아이가 반항적이거나 미운 행동만 골라서 할 때....
 글쓴이 : 미강
조회 : 6,303  

미강 정신건강의학과 / 정신과

박수경


 아이의 엉뚱한 행동을 접한 부모들은 내 아이가 뭔가 이상한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안하던 행동을 하던지, 느닷없이 고집을 피우는 아이, 무조건 말을 듣지 않는 아이, 부모가 깜짝 놀랄만큼 뜻밖의 표현이나 어른스런 표현을 하는 아이들이 그렇습니다. 특히 부모를 답답하고 조바심나게 만드는 것은 반항적이거나 자기 고집을 피우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타일러도 미운오리(?)처럼 행동할 때에는 부모들의 감정도 격해지고, 심한 말과 체벌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보통 2세 이전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가장 두드러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에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와의 애착관계도 중요하겠지만, 보살핌을 받는 존재에서 스스로 능동적인 존재로 자각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부모나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받지 않고, 스스로 작동하는 독립된 '자아'라는 경험을 한다는 뜻입니다.


 부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이런 아이를 자연스런 성장과정의 일부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감정적으로 야단치거나 혼내지 말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심하셔야 할 것은 큰소리로 화를 내고 소리지르는 부모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효과가 있을 뿐,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악순환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번 해보십시오. 당장 급하거나,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좀 지켜보고 기다려봅니다.  억지로 중단을 시켜야할 상황에서는 항상 5-10분정도의 시간을 아이에게 주고 경고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명령보다는 권유나 제안하는 표현으로 아이의 할 일을 알려줍니다.  처음부터 이런 부모의 태도가 아이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몇 번 해보아도 아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자신을 시험하려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관된 부모의 모습이 필요한 것이고 그래야 아이가 좀더 짧은 시간만을 반항기에 할애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폭언, 욕설, 폭력적인 행동이나 공격성등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나 자신이나 타인이 다칠 위험이 있는 행동등에 대해서는 매우 강경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엄중히 꾸짖고, 등이나 엉덩이를 때려서 고통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적인 고통을 주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어야 하며 반복이되면 오히려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와 밀고 당기는 상황이 된다면, 함께 붙어있지 말고 아이를 혼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 아이를 지켜봐야겠지요. 그리고 부모도 아이의 어떤 행동과 말에서 서운함을 느끼고, 속상해하는지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반항적인 행동이 자신의 독립적인 '자아'를 인식해가는 과정이라면, 동시에 다른 '자아'와 공존하고 있다는 것도 같이 배워야하니까요...


  이것은 어쩌면 아이들 뿐 만 아니라, 현재를 사는 성인들에게 더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날이 무척 차갑습니다. 아무쪼록 몸 잘 챙기시고, 개인위생관리에 좀더 신경써서 아무 탈없이 겨울을 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신경정신과  미강(美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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